다녀왔어요

(서울) 서대문 안산자락길

풍요한 2018. 6. 10. 21:36

1. 일시 : 2018. 6/9()

2. 코스독립문역#5안산자락길(천연마당)–능안정봉수대갈림길-봉수대-무악정-숲속무대-북카페쉼터-무악재하늘다리-서대문독립공원독립문역(9km, 3.5hr)

3. 누구랑 : 초딩친구들이랑

 

 

이날 친구들과 함께 걸어보니 안산 낮은산 이지만 전망이 아주 수려하더군요. 또한 자락길 조성을 워낙 잘해 놓아서 쉼터와 정자, 화장실도 곳곳에 있고 걷기에 너무 좋게 해 놓았더군요

 

안산(鞍山) '(, 안장안)'은 말안장이란 뜻이다. 안산은 산의 모습이 말이나 소의 등에 짐을 실을 때 사용한 길마와 같이 생겼다 하여 길마재라고도 하며 모래재, 추모련이라고도 불렀다. 정상에 봉수대가 있어 봉우재라고도 한다. 역사적으로는 조선 시대 이괄(李适)이 반란을 일으켜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 유명하다.

길마재의 다른 이름인 무악재는 모악재로 부르기도 하였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얽혀 있다.

 첫째 현재 이 고개는 몇차례에 걸쳐 깎아 내려 낮아졌지만 예전에는 고개가 높고 몹시 험준하였다. 그리고 양편에 밤나무와 수풀이 무성하여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는 무서운 고개였으므로, 이 고개를 넘으려면 여러 사람을 모아서 넘어 갔기 때문에 모아재라고 부르던 것이 모악재로 음이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다음으로 조선 태조가 도읍터를 물색할 때 하륜(河崙)이 무악 남쪽을 적극 주장하였으나, 일부에서는 명당이 좁다고 반대하였다. 이에 태조가 무학대사를 데리고 몸소 와서 다시 답사하였으므로 무학재 또는 무학현(無學峴)이라 한다고 전하나, 그 신빙성이 적다.

 마지막으로 실학자 이수광이 쓴 《지봉유설(芝峰類說)》에는 서울의 진산인 삼각산 부아암(負兒岩: 북한산 인수봉)이 아이를 업고 있는 모습인데 마치 아이가 밖으로 뛰쳐나가려는 듯한 형상이므로 이를 막기 위해 이 고개가 있는 산을 어머니의 산이란 뜻으로 모악(母岳)이라 하고, 서쪽을 병시현(떡고개), 남쪽을 벌아령이라 하여, 나가려는 아이를 떡을 주어 달래거나 또는 때리겠다고 얼러서 나가지 못하게 한다는 뜻으로 각각 이름을 붙였는데, 이 모악이 변하여 무악이 된 것이라고도 한다

 그후 영조 45(1769)에 영조는 부왕 숙종의 능인 명릉(明陵)의 공사를 시작하고, 몸소 이 고개에 올라서서 명릉 쪽을 바라보며, 이 고개의 이름을 추모현(追慕峴)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3호선 전철을 타고 가다가 “무악재역(毋岳)”을 지나면 역이름을 한글 밑에 한자로 “毋岳라 표기해 놓은 걸 보고 “모악(母岳)”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한자로 쓸 때는 말 무자를 써서 무악(毋岳)으로 표기하는데, 말 무()자가 어미 모()자와 비슷하여 모악으로 발음하기 쉬워 혼동스러운 이름이다. 또한 모든 문헌에 한글과 한자로 병기할 때 무악까지는 한자로 쓰지만 “재자는 한글로 처리하고 있다. 말 무() : 옥편을 보면 [말라, 금지사, 없다(), 아니다()]로 풀이한다.

 

조선 명종 때의 유명한 풍수지리가이자 예언가인 南師古 안산(鞍山)의 글자를 풀어서 다음과 같이 예언하였다 합니다. 

"서울의 동쪽에 낙산(駱山) 있고, 서쪽에 안산(鞍山) 있으니, 이것은 말과 그 말안장이 같이 있지 않고 서로 대치되어 있는 형국이다. 이로 인해 조정의 신하(임금이 타는 말로 비유)들이 당파를 지어 동ㆍ서로 나뉘는데, 동쪽 낙산의 자는 名馬 되므로 東人 갈라지게 되고 서쪽 안산의 자는 革安 되므로 西人 혁명을 일으킨 후에라야 안전하게 되리라." 

과연 그의 글자 풀이대로 뒤에 동인은 남인과 북인으로 다시 나뉘어졌으며, 서인은 인조반정을 일으켜 광해군을 몰아낸 후에야 정권을 잡고 비로소 안정되었습니다태조(太祖) 2년 경기도 관찰사 하윤(河崙)의 주장으로 한양 천도지로 예정된 곳이 바로 안산을 주산(主山)으로 하는 모악(母岳) : 현재의 신촌과 연희동 일대))입니다. 그러나 주산이 낮고 지역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구내에 있는 인왕산을 우백호(右白虎)로 하는 곳이 천도지역으로 결정되었던 것입니다.

무악재는 사현(沙峴)이라고도 불리었는데 그 이유는 이곳에 모래바람이 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고, 무악 북서쪽 기슭을 따라 흐르는 모래내(沙川)가 있기 때문에 사현이 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현을 보고 조선 성종 때 명나라 사신 동월(董越)이 무악재를 넘어온 뒤  “하늘이 천 길의 한 관문을 지어서 한 군사가 천명의 군사를 누를 만하다"칭송하였던 천연의 요새 지형이기도 합니다.

 또한 안산의 길은 의주와 통하는 중요 교통로였습니다. 조선시대 도시사회연구(손정목)에 따르면 서대문(돈의문)밖은 돈의문에서 경기감영에 이르는 지역으로 서부의 반송방에 해당됩니다.  서부의 도성 외의 2개 방인 반송방과 반석방은 현재의 의주로 가는 길의 서편에서 아현동, 북아현동까지를 포함하여 무악재 고개에 이르는 범위로 그 당시 개성과 한양간의 통로에 연하여 일찍부터 인가가 조밀했던 지역이었습니다.

 

 무악 서남 기슭 신촌동 134번지에 유경원(綏慶園)이 있었다. 유경원은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의 원묘이다. 1969년에 유경원이 경기도 고양군 신도읍에 있는 서오릉으로 이장된 뒤, 이 자리에 연세대학교 교회와 박물관이 건립되었다. 현재는 유경원의 부속건물인 제각(祭閣)과 홍살문만이 남아 보존되고 있다.  한편 무악에서 남쪽으로 뻗어 첫번째 봉우리를 이룬 205m 고지를 금화산(金華山)이라 부른다. 금화산의 이름은 산 형세가 둥글고 곱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그 서쪽에는 이화여자대학교가 자리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독립공원과 금화아파트가 있는데, 이 두 지역은 금화터널로 연결된다. 이 금화산은 일명 둥그재 또는 원교(圓嶠)라고도 하는데, 냉천동 뒤에 있어 모양이 둥글게 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여기서 계속하여 남쪽 용산 방향으로 뻗는 산줄기와 서남쪽으로 북아현동·아현동과 큰고개를 거쳐 노고산 방향으로 나아간 산줄기가 있다. 이 서남방향 산줄기 가운데 중앙여고 뒷산에 해당하는 125m 고지의 복주산이 북아현3동과 대신동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 복주산은 노고산 북쪽 벌판에 우뚝 솟은 산으로, 산이 벌판에 솟아있고 서북쪽이 트여서 바람이 세므로 바람산 또는 풍산(風山)이라 한다. 또한 노인들이 여름에 이 곳에 올라와 쉬면 더위를 이기고 수()를 더한다 하여 복수산(福壽山)이라 하였는데, 음이 변하여 복주산(福主山)이 된 것이라 한다.

 그런데 125m 산봉우리는 금화산 205m 봉우리의 연장 능선상에 위치한 것으로 귀인의 대명사인 복주산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그로 인하여 아랫마을도 복주산동이라 불렀다. 복주는 옛 사람들이 즐겨쓰던 귀인이란 뜻의 용어로서 귀인이 마시는 물을 복주우물이라 하였다. 현재 북아현동 산 1616번지에 위치한 복주우물 약수터는 서대문 인근지역과 마포·아현지역 주민 등 하루 평균 2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복주산 아래 북아현동 199-1번지 중앙여고 터는 일명 애기능인 의령원(懿寧園)으로 사도세자의 큰 아들인 의소세손이 묻혔던 곳이기도 하다.

  








저희는 왼쪽길로 들어서 능안정 방향으로 갔습니다. 자락길 한바퀴 돌아 나올때는 오른쪽길로 나왔지요



천연마당



전망테크


능안정


금화정

봉수대 갈림길. 여기서 왼쪽 데크길로 가면 안산자락길 계속 도는 길이고 저희는 이왕 온김에 정상 봉수대까지 가보기로 하고 직진하여 오름길로 들어섰습니다






오름길 조망명소에서 바라본 전망



오름길에 있는 조망명소. 여기서 인증샷 한장 남기고...

무악재. 명칭 유래가 여기 나오네요



봉수대 바로 밑

봉수대



무악정


메타세콰이어

쉼터

숲속무대 417m

잣나무숲






전망대





북카페쉼터


무악재 하늘다리 보러 인왕산 등산로 입구방향으로...

무악재 하늘다리. 앞에 보이는 산이 인왕산입니다. 이 다리 넘어가면 인왕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




서대문독립공원



독립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안산자락길 안내도>


오늘 걸은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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