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어요

(서울) 동작 현충원 충효길

풍요한 2018. 6. 16. 21:37

1.   : 2018. 6. 13(수)

2.   : 서달산둘레길도 아닌것이 충효길도 아닌것이 현충원 내부를 돌은 것도 아닌것이...^^ ( ??Km, 3.5시간)

3. 누구랑 : 옆지기랑 둘이서

 

 

서울둘레길, 안산자락길 가보고는 큰산이 아니더라도 이거 곳곳에 참 잘 만들어 놓은 산책 길들이 많구나 느끼고 있던터에 동작현충원 주변 둘레길이 참좋다는 지인 얘기에 걷는 것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옆지기에게 지방선거 투표 얼른 하고 좋은데 있다니 걷고 오자고 꼬셔서 왔다가 실망만 잔뜩 하고 갔습니다.

집앞에 멀쩡한 서울둘레길 두고서 뭐 이길을 걸으려 동작까지 왔는지 싶더군요. 이 근처에 사시는 분들 산책길로는 좋은데 굳히 멀리서 찾아올 것 까지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또 저같은 길치는 인터넷으로 검색한 그대로 지하철로 와야 하는건데 버스를 타고 갔더니 지상에서 들머리인 동작역 3번출구를 영 못찾어 현충원으로 들어가 정문에서 둘레길 입구를 물으니 알려주신 곳이 충효길이 아니라 서달산 둘레길 입구여서 머리속에 담고 간 길과 달라 엉망진창

옆지기마저 있으니 혼자 갔을 때 처럼 여기저기 왔다 갔다 알바를 해 볼 수도 없고….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 갖고 간 지도도 현장에서 보니 맞지 않고 이상해서 내가 어디로 가는건지 도통 모르겠고그냥 길 나오는 대로 걷다가 달마사 지나 포장길에서 이거 무슨 둘레길이란게 이런가 하다가 지나가시는 분을 만나 물어 물어 겨우 제대로 된 산길로 들어섰습니다. 그제야 충효길이라는 안내판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들머리를 잘 들어와야 하는 건데ㅠㅠ

오늘은 한참을 현충원 철망 담벼락만 보면서 돌아 우스개로 옆지기랑 오늘 걸은 길은 현충원담벼락길이라고 작명

그래도 옆지기는 나름대로 어린시절 가본 현충원을 어른이 되어서 다시 와보니 나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6월이 되면 괜시레 동작둘레길 헤매면서 돌라 말고 현충원이나 와서 경건한 마음으로 산책하면서 하루라도 순국선열께 감사함이나 표할렵니다.

 




서울둘레길 시그널 리본들 곳곳에 매달려있어 쉽게 찾아 걷던 것만 생각하고 왔다가 동작 현충원 앞에 왔더니 어떤 안내판도 없고 도대체 방향감각이 없어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겠더군요. 검색을 해보니 동작역 3번 출구가 들머리라는데 도대체 동작역 3번 출구가 어디 있는 것인지? 버스 정거장에서 내려 한참을 헤매다 영 못찾고 현충원 후문(?)에서 4번 출구는 보이는데 3번 출구는 영안보여 현충원을 들어와 안내판을 찾다가 정문으로 가서 묻기로 합니다.

제일 가까운 둘레길 입구를 물으니 정문 나가서 정문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걸어올라가면 둘레길 입구가 나온다고 알려주시더군요.

제법 걸어가다 동작와서 처음으로 본 방향표시목인데 둘레길 이런 표시는 없습니다.  달마사가 둘레길에 있는 것인지? 흑석역이 가고자 하는 방향인지? 전 다 모르는 곳^^

이제야 그럴싸한 둘레길 진입로가 나와서 아.. 여기가 동작충효길 입구구나 했지요.

그런데... "여기로는 별로 사람들이 안다니나봐.."

"아냐 제대로 왔나봐 동작 충효길이라고 되어 있잖아..." " 그런데 여긴 둘레길이 이렇게 철망 담벼락만 보면서 가나??"

"어 표시목이 바뀌었는데...고구동산길?"

"지도 좀 봐봐요?"  "지도? 이런데.. 흐미 이거 어디로 가고 있는 거여??"


이제 좀 산길 스럽다 싶은 길이 나오다 했더니 정자에 덕수봉이라고 팻말이 붙어있다. 여기가 정상인가? 근데 왜 정자에 붙어있지? 정자 자리가 정상인가? 

그러다 나타난 달마사. 여긴 그럴싸 해보이는데 들어가 봅시다...


 


그래도 여긴 시야가 트여서 전망도 보이네.  먼지가 많아서인지 뿌연해서 그렇지 근사하네.

달마사를 나오니 포장길,,어..이제 둘레길이 끝난건가? 암만 쳐다봐도 어디가 어디인지...마침 지나가시는 분을 만나  물어 물어 겨우 제대로 산길에 들어선다

"아 이제 제대로네.. 둘레길스런 풍경이네"^^ 서달산자락길이 정식 명칭인가 보네요...


아까 들린 달마사가 여기 아래에 있군요. 길을 알면 또는 방향표시목이 있었다면 돌지 않고 달마사에서 올라 올 수도 있었겠네요.  

여기에 전망대도 있네요.



처음으로 본 제대로 된 안내지도입니다. 이 지도는 보니까 좀 길을 알게 그려놓았네요.

여기서 옆지기가 현충원으로 들어가 보자고 한다. 흐미... 들머리 잘못 들어와 거꾸로 걸어온 셈이었네.

호국지장사




대한독립군무명용사위령탑


장군묘역에서 바라본 전망


다시 정문으로 나왔습니다.  그냥 현충원 내부나 한바퀴 돌걸...^^

 

 

빨강표시 길로 걸어 흑석역으로 내려갈 생각이었는데 파랑표시 길로 걸어버렸다. 가장 볼 거 없는 길로 걸은 것 같다. 달마사마저 없었다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