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어요

(서울) 북한산_숨은벽능선

풍요한 2011. 7. 3. 07:00

1.        : 2011. 7. 2(토)

2. 산 행 지  : 북한산 

3. 산행코스 : 효자동 국사당 - 밤골공원지킴터 - 밤골계곡 - 숨은벽 - 얼음골 - 인수봉 하부 - 백운산장 - 하루재 - 백운대탐방지원센터(우이동)

4, 누 구 랑  : 초딩친구들이랑

 

숨은벽 능선에서 정상 부위를 바라보면 벽처럼 납작하면서도 송곳처럼 날카로운 봉우리 하나가 인수봉과 백운봉 사이를 비집고 서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북한산의 원래 이름은 삼각산(三角山)인데 백운봉 등 세 봉우리가 뿔같이 솟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등산로가 바로 숨은벽 능선입니다 암릉 구간 정면으로 인수봉(810.5m).백운봉(836.5m).만경봉(799.5m)이 좌에서 우로 늠름히 서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안개가 자욱 해 거의 주변 경치가 보이질 않습니다. 참으로 전망이 좋은 곳 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힘들게 올라 온 친구가 이 좋은 경치를 볼 기회를 놓쳐 조금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계속 내린 비로 계곡에 물이 넘쳐 나 아주 제대로 된 폭포에 시원스런 계곡 풍경을  볼 수 있었으니 세상사 둘 다 가질 수는 없는 법인가 봅니다.

 

 

오늘 들머리는 밤골입니다. 지하철 불광역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구파발, 북한산성입구역 지나 효자2동 버스정거장에서 내리면 바로 국사당 가는 길목으로 들어섭니다. 

 

국사당. 오늘도 굿판이 있나 봅니다.

밤골매표소 지나 밤골 계곡에 들어서니 그동안 연일 내린 비에 계곡에 물이 풍성하여 아주 보기 좋습니다.

매년 8월이면 친구들과 모여 여름나기를 하는 곳입니다. 아주 물에 홀딱 빠지지요. 널직하고 물이 많은 소여서인지 역시 산님들이 여기서 많이 쉬시는군요.

밤골계곡 끝 무렵에서 계곡 좌측방향으로 계속 올라오면 이곳 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백운대 방향으로 가면 숨은벽 능선이 나옵니다.

오늘은 안개로 시야는 전혀 없네요. 그래도 또 여기서 이런 분위기는 처음 접하니 나름 좋습니다. 이래서 좋고 저래서 좋고...^^ 

 

 

 

우이동으로 하산 합니다. 백운산장 바로 위에 있는 방향표지판

백운산장

저는 백운산장을 몇번이나 왔으면서도 세상에 산장 내에 백운암 있는 것을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백운대 탐방지원센터

아스팔트길 걷는 것은 별로 취미 없는데 도선사 입구에서 차 기다리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오랜만에 버스 종점까지 걸어 내려갑니다.

걸어가다 보면 붙임바위도 만나고...

백운대2공원지킴터 입구에 있는 탐방로 안내도

오늘도 무사히 하산 완료. 비가 많아 와서 물이 얼마나 많은지 도로길 옆 천에서 보이는 풍경도 너무나 그럴싸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