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어요

(경기) 청평 호명산행

풍요한 2011. 3. 13. 20:06

1.        : 2011. 3. 12(토)

2. 산행코스 : 청평역-호명산(632.4m)-기차봉-장자터 고개-호명호수-큰골능선-상천역 (약 10km)

3. 누 구 랑  : 초딩친구들이랑

 

호명산(632.4m)은 경기도 가평군에 속하는 산으로 멀리로는 명지산(1,267m)과 연결되는 산이다. 즉 명지산에서 남으로 약 30km 거리인 청우산(620m)까지 길게 이어지는 능선이 청우산에서 동으로 방향을 틀어 불기산(601m)과 주발봉(489m)을 빚은 후, 주발봉에서 다시 방향을 남서로 틀어 뻗어내리다가 마지막으로 빚어 놓은 산이 호명산인 것이다. 

호명산은 산림이 울창하고, 사람들 통행도 드물던 옛날 호랑이들이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오곤 하였다는 데서 이름이 지어졌다 전해진다. 수도권에서 높은 산은 아니지만 서쪽 산자락 아래에 명지산으로부터 발원한 물줄기인 조종천이 멀리 굽이쳐 흐르고, 남쪽 아래로는 청평호반을 끼고 있고 동쪽으로는 가평을 경유해 흘러내려오는 북한강을 끼고 있기 때문에 주능선에 오르면 마치 섬 위에 오른 듯하게 사방이 물로 둘러싸인 형국이다.

 

 

상봉역에서 춘천행 경춘선 전철은 주말에는 매 정시(급행), 20분, 40분 출발합니다. 청평까지 급행은 30분, 나머지는 40분 소요됩니다.

청평역 2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100m쯤 걸어 올라가면 방향표시판이 보입니다. 여기서 좌회전하여 유원지를 지나니 조정천이 나타나고 조정천 건너로 호명산이 보입니다. 

청평역 앞에는 가게가 전혀 없고 유원지 안에 매점이 하나 있습니다만 막걸이, 컵라면 정도 팔더군요. 산행지도도 줍니다. 청평역에서 호명산 정상까지는 3.4km. 

조정천 징검다리를 지나

오늘 산행 들머리 입구에 도착, 코스를 확인합니다.  

산길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10여 분 동안 급경사의 계단길을 오르면 주능선에 닿고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가 나옵니다. 여기서  왼쪽 급경사를 따라 올라갑니다

올라가다 보면 나무사이로 청평호가 보이는데 별로 시야가 좋지 못해 올라가면서 전망을 보는 맛은 없습니다. 경사도가 심해 시작하자 마자 은근히 숨이 찹니다. 

정상 1km 전쯤 오른쪽에 널찍한 목조데크 전망대가 보입니다. 청평댐 전망대. 여기서야 청평댐이 제대로 조망됩니다.   

전망대 앞에 있는 산행안내 지도. 

전망대를 지나 다시 숨을 깔닥거리며 올라가니 정상에 얼추 다와서야 순한 길이 나옵니다.

 

 

오늘도 정상에서 인증 샷^^

호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기차봉, 호명저수지 방면 전경.

정상 아래 양지 바른 곳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마치고는 이제 호명호수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정상에서 호명호수까지는 약 3.7km 

 정상에서 호명호수 가는 중간에 있는 기차봉. 사진 한장 찍고 있는데 오고 가는 등산객들이 전부 왜 기차봉이냐고 물으십니다. 어디가 기차같냐고? 전들 아나요~^^

호명호수 800m 전 대성사 갈림길. 우리는 우회전하여 호명호수로.

 

기차봉을 지나 호명호수 가는 길은 약간의 암릉길도 있지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장자터고개에서 쪽문을 통해 울타리를 넘어가(과거에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답니다) 400m 더 오르니 호명호수가 나옵니다.

 

호명호수 밑으로 미로공원(타임캡술)이 보입니다..

호명저수지는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양수발전용 저수지다. 이 저수지는 양수발전소와 함께 79년에 완공되었다. 양수식 발전의 특징은 전력소모량이 가장 적은 심야에 다른 발전소로부터 잉여전력을 공급받아 하부저수지(청평호)의 물을 상부저수지(호명호수)로 끌어올린 후, 전력소모량이 가장 많은 시각에 다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법이다. 호명저수지에서 발전소와의 낙차는 468m이지만, 발전용 물은 732m 길이의 수압철관로를 통해 호명산 동쪽 복장리의 지하발전소로 쏟아 내렸다가 호명산을 관통하는 2,475m나 되는 방수로 터널을 통해 다시 청평호로 보내진다. 현재 발전기 2기에서 20Kw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저수지 건너 보이는 하얀 조형물은 한국전력 순직 직원 위령탑.

저기 보이는 팔각정 뒤로 가면 주발봉 방면이랍니다.

 

호명호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잠시 쉬고는 친구 아내가 다리 아프다고 버스 타고 내려가자고 하는데 하필 동절기(3/15까지)에는 버스가 호수까지 안올라 온답니다.

버스타는 곳까지 가는데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고 가서 또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 기다리는니 시간 차이가 별로 없어 보여 그냥 걸어서 하산을 하기로 합니다. 

 호명호수에서 상천역 3.8km

호명호수를 지나 왼쪽길로 들어서 내려가다 보면 남부전력생활관이 나오고 좀 더 지나면 포장길이 끊어지고 다시 등산로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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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길인 큰골 능선은 얼음이 녹아 길이 좀 질은 것은 빼고는 길도 순하고 잣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져 꽤 운치 있습니다.

  

얼추 마을이 가까워진 듯 하니 꽤 큰 사슴농장이 있더군요. 

이제 상천역이 보입니다. 상천역 200m 전 쉼터가 있더군요.  열차 출발 시간까지 약간의 여유가 있어  가볍게 부침개에 막걸이로 뒷풀이 하였습니다. 

상천역에서 상봉행 전철은 토,일, 공휴일에는 매시간 14분, 54분 출발입니다. 첫차는 06:14, 막차는 23:54. 

오늘 산행 경로입니다. 약 10km. 저희는 휴식,중식시간 포함하여 6시간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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