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8
도락산 산행을 마치고 상선암 주차장으로 가면서 차장밖으로 보았던 선암계곡을 잠시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둘러보았습니다.
충주와 단양을 잇는 36번국도변 장회나루와 구단양읍 사이에 옛부터 수려한 풍경과 맑은 물로 인해 "삼선구곡(三仙九曲)이라하는 선암계곡이 있습니다. 선암계곡은 신선이 노닐다 간 자리라고 하여 퇴계이황선생이 친히 '삼선구곡'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에서 대잠리에 이르는 약 10km의 청정계곡으로 단양팔경중 3경인 상선암,중선암,하선암이 이 계곡내에 꼭꼭 숨겨져 있습니다.
10대 학생시절 단양에서 직장생활을 하신 아버지를 뵈러 방학때 와서 머물면서 여기 선암계곡도 와본 것 같은데 세월이 너무 지나 전혀 기억이 하지 못하겠더군요. 그시절 아버지께서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을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고 갔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수려하다고 설명해 주신 것 같은데… 특선암이니 소선암이니 이러 명칭은 있지도 않았던 것 같고요…
도락산 풍경에 취해 산행시간이 예상보다 하산을 늦게 하여 어두어지기 전에 사인암은 꼭 보고 싶어서 선암계곡에서는 상선암과 중선암만 멀이 다리에서 후다닥 보고 사진 몇장 찍고는 하선암은 생략하고 사인암으로 갔습니다.
단양 남조천(일명 운계천)의 운선구곡(雲仙九曲) 중 제 7곡에 자리잡은 「사인암(舍人巖, 명승 47호)」은 깍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멋진 풍광을 자아내는 곳으로 단양팔경 중 제 5경입니다.
경사와 역학에 능통했던 고려말 학자인 역동(易東) 우탁(禹倬) 선생이 정4품 벼슬인 사인(舍人)으로 재직할 당시 고향인 이곳을 유난히 사랑하여 자주 찾아 머물렀다하여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였던 임재광이 그를 기리기 위해 이 바위를 사인암이라 명명했다고 전하며, 암벽에는 우탁의 글이 남아 있습니다. 「사인암」은 최초의 시조 '탄로가(歎老歌)' 를 탄생시킨 곳이며, 조선 최고의 화원 단원 김홍도도 사인암을 그리려 붓을 잡았다가 그림을 미처 그리지 못해 이곳에서 10여 일을 머물며 노심초사했다고 합니다.
사인암에는 우탁의 글이 남아 있고 개울가 바위에는 수많은 시인묵객의 이름,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는 순장바둑(우리 고유의 재래식 바둑)판도 새겨져 있다. 또한 “청산의 눈 녹인 바람을 빌어다가 귀 밑의 해묵은 서리를 녹여볼까 하노라”라는 우탁의 〈탄로가(嘆老歌)〉 2수를 적은 시비와 기적비가 세워져 있다. 남한강 줄기에 위치하고 있는 조선시대 지방 행정 단위였던 청풍, 단양, 제천, 영춘의 경치는 산수풍경으로는 첫손에 꼽힐 만큼 아름답다고 많은 시인묵객들이 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양팔경의 사인암은 시화의 주제로 가장 많은 대상이 된 곳이자 옛 선인들이 아끼고 사랑한 명승이라 할 수 있다.[Daum백과]
수많은 산수화의 대상이 된 사인암은 장대한 기암절벽, 늘 푸른 소나무, 벽옥 같은 맑은 물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신록과 단풍, 설경으로 변화무쌍한 경관을 보여주는 경승이다. 사인암은 지리적 표지로 강하게 인지되는 대상이어서 《대동지지(大東地志)》와 《해동지도》를 비롯해 조선시대 각종 지리지와 고지도에도 표기되어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의하면 “사인암은 군의 남쪽 15리에 있다. 운계의 북쪽 들판 상류와 선암 사이를 산 하나와 흐르는 물이 가로막아 동서로 깊고 큰 골짜기를 이룬다. 계곡을 굽어보며 겹겹이 쌓인 절벽의 높이가 48~49길이고 둘레는 15~16아름이다”라고 되어 있다. 또한 사인암에 있는 사선대(四仙臺)와 서벽정(棲碧亭)의 기록도 남아 있다. 지질사적 관점으로 보면 사인암은 석회암 지대에 관입한 화강암이 하천의 반석 위에 세워진 병풍 모양의 수직절리면이다. 다양한 색깔로 드러난 수직 수평의 절리면이 마치 수많은 책을 쌓아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선암계곡. 상선암 방면
상선암
상선암에서 중선암 방향 도로에서 찍은 것입니다. 길가가 되다보니 이제 선녀(?) 신선은 안 놀러 오실 것 같습니다^^
저중에 어디 옥렴대가 있는 것인지? 중선암까지 가보지 못하고 흔들다리에서 쳐다만 보고 왔습니다
사인암. 어두워 지기 전에 사인암에 도착하려고 선암계곡을 대충보고 서둘러 왔는데 다행히 아직 해가 지려면 시간적 여유가 있네요.
사인암
청련암으로 연결해주는 출렁다리
청련암
출렁다리에서 사인암 윗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입니다. 저기 소나무 있는 곳에 우탁선생 기적비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멀리서 풍경만...
당겨보니 비석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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