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5. 9. 5(토) 오전내내 비.
2. 코 스 : 불광역#2-용화공원지킴터-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사-승가공원(약 6km, 휴식포함 5시간 소요)
3. 누 구 랑 : 친구 다섯이서.
북한산을 즐기기에 좋은 방법은 능선 산행입니다. 주능선, 의상능선, 원효능선, 우이능선, 진달래능선 등 북한산의 뼈대를 이루는 여러 능선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비봉능선이 으뜸일 것입니다(다른 능선도 다 아름답지만..^^). 북한산 정상 백운대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주능선이 문수봉에서 의상능선과 비봉능선으로 갈라지는데 비봉능선은 문수봉에서 족두리봉까지 이어집니다.
비소식에 망설이다가 친구들과 산행을 한지 제법 오래되어서 강행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10시에 불광역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도 전에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오전내내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비덕에 먼지가 씻겨서인지 시야가 맑고 간간히 운무에 쌓힌 북한산의 멋진 경치를 접한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용화공원지킴터.
족두리봉은 조금만 올라도 전망이 좋습니다.
족두리봉.
족두리봉 산불감시초소
뒤돌아 바라본 족두리봉
이제 향로봉을 향해..
저기 보이는 길은 구기터널, 탕춘대공원 가는 방향
향로봉 정상부도 출입금지구역입니다.
비봉이 보이네요. 비봉은 신라 진흥왕순수비가 있던 암봉이라 비봉 이라 합니다.
삼각산 정상부도 보이네요.
사모바위도 보이고...
사모바위와 비봉(碑峰)
이곳 사방 어디를 봐도 전망이 참 좋네요. 여기서 경치에 취해 꽤나 한참을 쉬었습니다. 결국 점심도 여기서 ...
비봉 산불감시초소
비봉산불감시초소에서 조금 더 지나가면 비봉 정상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추락위험 출입제한구역입니다. 조심 또 조심해서 올라가셔야 합니다.
저위의 바위가 코뿔소바위.
코뿔소 바위
저도 코뿔소바위에 한번 올라가보고... 아이고 현기증 나라..
코뿔소 바위에서 비봉 정상부로 올라갑니다. 조심 또 조심..
비봉 정상에 있는 국보 3호인 신라진흥왕순수비(北漢山新羅眞興王巡狩碑).
순수비는 비(碑)를 보존하기 위하여 경복궁에 옮겨 놓았다가 1972년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 보관되어 있고, 순수비가 있던 자리에는 복제품(2006.10.19)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북한산순수비는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이 세운 순수척경비(巡狩拓境碑) 가운데 하나로, 한강유역을 영토로 편입한 뒤 왕이 이 지역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다. 순수비는 비석을 세운 이래 1,400여년 동안 왜 세워졌는지, 무슨 목적으로 세워졌는지 유래도 모르는 비석으로 잊혀져 오다가 조선 순조 16년(1816)에 추사 김정희가 친구 김경연과 더불어 승가사(승가봉 아래 있는 절)에 놀러 갔다가 이 비를 발견하고는 판독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비신은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아래쪽이 떨어져 나갔다.
이친구들과 비봉을 4년전에 함께 한 적 있지요. 그땐 정상부 패스했는데 이번엔 여기까지 왔으니 인증샷 한장 남기고...^^
이제 다시 내려가야지요. 바라만 봐도 긴장되고 어지럽네요
그래도 경치는 정말....
기막히네요..
사모바위.
사모바위는 남자들이 혼례식때 머리에 쓰는 사모(紗帽)처럼 생겨 그렇게 부른다. 또 이 바위에는 사랑하는 연인을 애틋하게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통상 이런 경우 여자가 바위가 됐을 줄 알지만 이 바위는 남자다.
조선 인조 임금 때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남자가 전쟁터로 갔다가 다행히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고향에 돌아오니 사랑하는 여인이 청나라로 갔다. 남자는 여인이 풀려나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전쟁이 끝나고 여인들은 청나라로 끌려갔다가 풀려났으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북한산 자락 지금의 홍은동 지역에 모여 살았다. 남자는 여인을 찾으려고 그 지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 결국 그는 북한산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며 언제고 돌아올 그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구기동 쪽에서 사모바위를 보면 북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우천을 핑계로 문수봉은 생략하고 승가사로 하산..
승가공원지킴터
또 다른 비봉능선 이야기 http://blog.daum.net/nannadaero/114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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