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 2/11(토)
2. 코 스 : 오대산 월정사 - 상원사 선재길(9km, 휴식포함 6시간 소요)
3. 누구랑 : 초딩친구들 15명
천 년의 숲길로 불리는 오대산 선재길은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9km의 아름드리 나무가 울창한 숲길입니다.
선재길은 오대산이 배출한 방한암 스님과 탄허 스님이 오간 구도의 길이자, 깨달음의 길로 실제 60년대 말 도로가 생기기 전부터 많은 스님과 불교 신도들이 명상을 하며 걸었던 길을 2013년도에 복원한 길입니다
선재는 화엄경의 선재동자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선재동자는 불교 경전인 화엄경 입법계품(入法界品)에 나오는 구도자의 이름입니다.
동자는 승려가 될 뜻을 가지고, 사찰에 와서 머리를 깎고 불법(佛法)을 배우는 아직 출가하지 않은 사내아이를 말합니다. 교화와 포교의 목적으로 제작되는 불화와 불상에서 보면, 대체로 이들은 부처나 여러 보살에 대한 봉양(奉養)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동자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동자가『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입법계품(入法界品)」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선재동자(善財童子입니다.
그는 53명의 선지식(善知識)을 찾아 깨달음을 얻기 위해 천하를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에 보현보살(普賢菩薩)을 만나서 가르침을 받고 아미타불(阿彌陀佛)의 국토로 왕생하여 법계(法界)의 큰 뜻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오대산은 1,563m 비로봉을 주봉으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의 다섯 개 봉우리를 품고 있는 산이다. 산자락마다 방위에 따라 동대, 서대, 남대, 북대의 암자를 놓고 복판에 중대를 들였으니 산중에 다섯 개(五) 대(臺)가 놓인 셈이다. 오대란 이름은 여기서 비롯됐다.
월정사를 품고 있는 오대산은 문수보살의 성산聖山으로, 산 전체가 불교성지가 되는 곳은 남한에서는 오대산이 유일하다. 월정사는 자장율사에 의해서,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창건된다. 자장은 중국으로 유학하여 산서성 오대산의 태화지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한다. 이때 문수보살이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를 전해준 뒤, 신라에서도 오대산을 찾으라는 가르침을 주게 된다. 이후 귀국하여 찾게 된 곳이 강원도 오대산이며, 이때 월정사를 창건하고 오대 중 중대에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조성하게 된다.
월정사 천왕문
금강문
월정사는 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지만, 한국전쟁 때 모조리 불타 오래된 건물이 없습니다. 다행히 적광전 앞에 팔각구층석탑(국보 48호)이 남았습니다. 탑 앞에는 무릎을 꿇고 공양하는 석조보살좌상(보물 139호)이 인상적이군요
지장암은 못 올라 가보고 그냥 지나칩니다
지장폭포
회사거리
선재교
오대산장
멸종위기 식물원
출렁다리
상원사 오르는 길 초입에 있는 관대걸이. 조선 세조대왕이 여기다 의관 걸어놓고 게곡에서 멱감으셨다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세조가 목욕할 때 마침 가까운 곳에 동자승이 있었다. 세조는 동자승을 불러 등을 밀어달라 했고, 동자승은 열심히 등을 밀었다. 흡족한 세조는 장난기가 발동해 "어디 가서 왕의 등을 밀었다고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자 돌아오는 대답이 "왕께서도 문수보살이 등을 밀어줬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문수보살이 등을 밀어준 덕분에 세조는 피부병이 다 나았고, 이를 고맙게 여겨 상원사에 문수동자상을 세웠다고 한다. 1984년 문수동자상을 문화재로 지정하려고 조사하던 중, 세조가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저고리와 다라니경 등 많은 복장 유물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상원사 삼화상(한암, 탄허, 만화) 부도전
상원사. 신라 신문왕 시절 보천과 효명 왕자는 불법에 뜻을 품고 오대산으로 들어갔다. 형인 보천은 진여원이라는 이름의 암자를 짓고 수도했으며 동생은 북대 자리에 암자를 짓고 수도 정진했다. 두 왕자가 모두 출가하자 신문왕은 사람을 보내 형제에게 왕위를 이어줄 것을 간청했다. 형인 보천은 끝내 거절했고 동생 효명이 왕위를 계승했다. 보천이 기거하던 진여원이 지금의 상원사다.
상원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동종이다. 1300여년 전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종이기도 하지만 하늘옷 자락을 휘날리며 악기를 연주하는 비천상의 모습은 가히 일품이다.
문수전
조선 세조가 기도하러 상원사 문수전에 들어가려 하자 고양이가 옷자락을 물고 놓아주지 않아 법당을 수색해 보니 불전 뒤에 자객이 숨어 있었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고양이 덕분에 목숨을 건진 세조는 상원사에 많은 땅을 하사했다고 한다. 문수전 앞에 고양이상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상원사 주차장으로 다시 내려와 산행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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