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3. 산 행코스 : 소공원매표소 - 신흥사 - 내원암 - 계조암.흔들바위 - 울산바위 - 신흥사 - 소공원매표소 (7.2km)
4. 누 구 랑 : 숭덕28산악회
설악산 울산바위는 외설악 학사평과 내원골 사이에 동서로 길게 자리하고 있다. 해발 873m, 총길이 2.8km에 달하며 30여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국내 최대의 암벽이다.
울산바위는 화강암으로 되어 있으며 암장의 폭이 600m, 최대 높이가 200여m에 달한다.
옛날 조물주가 멋진 바위 1만2천개를 모아 금강산의 경관을 빼어나게 만들기 위해 전국의 잘생긴 바위는 모두 금강산으로 모이라고 했다. 울산의 큰 바위도 금강산으로 행해 길을 떠났다.
그런데 워낙 덩치가 커 느림보 걸음으로 가다보니 설악산에 이르렀을 때 이미 금강산 1만2천봉이 다 만들어 졌다. 그래서 울산바위는 설악산 그 자리에 주저 앉아야만 했다.
그후 설악산 유람길에 나섰던 울산 원님이 신흥사 주지스님에게 소중한 울산의 바위를 가까이 가지고 있으니 그 대가로 세(稅)를 요구 해 계속 받아냈다.
어느해에는 신흥사의 동자승이 나타나 세를 더는 낼 수 없으니 울산바위를 울산으로 가져가라고 했다. 그러자 울산원님은 꾀를 내 바위를 재로 꼰 새끼줄로 묶어 주면 가져가겠다고 했다.
동자승은 인근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에 자라고 있는 풀(草)을 모은뒤 새끼를 꼬아 울산바위를 동여매고 그 새끼줄을 불에 태워 그 재로 꼰 새끼줄을 묶었다.
울산원님은 재로 꼰 새끼줄을 못 만들 것으로 생각하고 꾀를 냈지만 울산바위를 울산으로 가져오기가 불가능했다. 이때부터 신흥사에서는 세를 더는 내지 않아도 됐다.
이후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의 지명이 묶을 속(束)자와 풀 초(草)자를 쓴 속초(束草)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울산바위의 이름은 3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위와 같은 경남 울산(蔚山)의 지명을 딴 전설적인 이름이고, 울타리같이 생겼다 하여 ‘울산’이라는 설과
또 하나는 울산(鬱山) 즉 ‘우는 산’이라는 뜻의 우리말을 한자화한 것이다.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칠 때 산 전체가 뇌성에 울리어 마치 산이 울고 하늘이 으르렁거리는 것 같으므로 일명 ‘천후산(天吼山)’이라고 까지 한다는 기록이 신흥사지에 실려 있었다고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양양부 북쪽 63리, 쌍성호(지금의청초호) 서쪽에 있는 큰령 동쪽 가닥이다. 기이한 봉우리가 꾸불꾸불하여 마치 울타리를 설치한 것과 같으므로 울산이라 이름하였다. 항간에서는 울산(蔚山)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차량 정체에 지쳐 결국 소공원매표소 3KM 전방에서 버스에 내려 걷습니다.
설악산 신흥사 일주문
세계최대의 신흥사 청동좌불상. 1987년 조성을 시작하여 10년만인 1997년 완성되었다.
세심교
저산 뒷편 하얀 바위가 오늘 목적지인 울산바위입니다.
내원암. 신라 진덕여왕 7년(653년)에 자장율사가 암자를 지어 능인암이라 하였으나, 그후 여러 차례 중건되었고 현재의 내원암은 1914년에 중건하였다 합니다
계조암
계조암(繼祖屈) 이라는 이름은 이곳에서 수도하면 득도하기가 쉬울 뿐 아니라 조사(祖師)라고 일컫는 큰 스님들이 계속 배출되었다고 해서 불려졌다.
일찌기 동산, 각지, 봉정 3조사가 수도 정진하였고 또 원효, 의상 2조사가 이곳에서 수도하였다고 합니다
석굴법당
흔들바위. 계조암 앞에는 한 사람이 밀든 백 사람이 밀든 똑같이 흔들린다는 흔들바위가 황소바위의 넓은 등허리 위에 앉아 있습니다.
사진 찍을려고 대기하는 줄이 너무 길어서 아쉽게도 직접 밀어보지 못했습니다.
흔들바위에서 울산바위까지는 808계단을 올라가야 한다는군요.
울산바위에서 바라본 설악의 주능선. 어디가 대청이고 어디가 공룡인가?
울산바위에서 바라본 속초시와 동해
저 봉이 달마봉?
워낙 출발이 늦어 정상에서 경치 구경 한번 하고는 서둘러 하산을 시작합니다.
계조암에 돌아와 뒤돌아 바라본 울산바위
신흥사는 652년(신라 진덕여왕 6)에 자장율사가 향성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고, 구층사리탑을 지었다고 한다. 698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701년에 의상 스님이 선정사(禪定寺)로 중창하였다. 그 뒤 계속해서 법등을 잇다가 조선시대 중기 1644년(인조 22)에 소실되었다. 얼마 안 있어 중창했는데, 이 때 신인(神人)이 현몽하였으므로 신흥사라는 이름으로 중창했다고 한다.
보제루
범종각
극락보전
하산을 마치니 어느새 어두워졌습니다. 소공원에서 설악산 산사음악제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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